공무원 교육훈련시스템 확 바꾼다
서울시 발표, 창의시정 운영위해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 추진
시민일보
| 2007-01-24 15:58:22
지난 1982년 설치돼 25여년간 유지돼 오던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00일간에 걸쳐 민간교육기관 및 대학 등 각계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의 자문과 자체 직원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 기존 교육훈련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24일 최종 개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정목표인 ‘서울의 도시경쟁력 제고’를 달성하기 위한 공무원 교육훈련의 목표로서 ‘Global Top 10의 경쟁력있는 인재양성’을 설정하고 서울시 인재상으로서, 전문역량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리더십을 갖춘 창의적 인재, 시민고객에 대한 서비스마인드를 지닌 봉사적 인재, 자긍심과 청렴성 등 올바른 공직관을 갖춘 윤리적 인재, 국제사회 및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인재 등 4가지 인재상을 정립했으며, 이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재편 및 인프라 구축 등을 금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시스템 개편을 통해 변화되는 제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시민을 위해 서울시공무원에게 무엇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가 체계적으로 정립됐다.
우선 서울시 전직원이 공유해야 할 ‘핵심가치’로 창의실행력, 고객지향성, 사회적 책임감을 규정하고 이를 필수교육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임용후 최고 3년이 걸리던 기존 신임자 교육을 개편해, 선교육 후보직 원칙하에 서울시 공무원으로서의 비전을 충분히 공유한 후 직무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신임실무리더과정’의 교육시기와 프로그램 등을 전면 재편했다.
또한, 지금까지 없었던 5급 이상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교육’ 프로그램을 직급별로 신설하고, 이와 함께 6급 이하 승진자과정도 재편해 전직원이 창의시정의 리더로서 역할을 인식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 했다.
특히 단순 객관식 시험으로 운영돼 오던 기존 5급 시험승진제도를 개편해 정책과제수행 및 리더십 등 관리자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교육과 이에 대한 실적평가를 통해 5급 승진자를 선발하는 체계로 재편(5급 승진대상자 역량평가과정)해 교육과 승진을 실질적으로 연계할 예정으로 있다.
이밖에 교육기회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사이버교육과정을 연차적으로 확대(2006년 전체교육인원의 24%→2010년 70%)해 E-Learning 중심의 과정운영을 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직원의 ‘글로벌마인드’ 향상을 위해 조직성과 향상보다는 개인의 능력개발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오던 기존 국외훈련제도를 시정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이에 따라 시는 개인에게 맡겨져 있던 훈련기관 선정도 앞으로는 민선4기 2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한 ‘우선선발 대상분야’를 지정하고, 실·국별 벤치마킹 대상 Global Top10의 훈련기관 발굴을 통해 ‘우선 국외훈련 대상도시·기관’으로 지정함으로써 시정목표 달성과 성과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단계부터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직원의 글로벌 마인드 확산을 위해 과제중심의 팀을 구성해 해당 직무분야별 세계최고수준의 문화행사, 박람회, 공공시설 등을 방문연수하는 ‘Global 체험연수’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시키는 교육(Training)에서 본인이 직접 설계하는 학습(Learning)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자기역량개발계획’수립 및 ‘부하육성책임제’를 2007년 시범도입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도입하기로 했다.
5급 이하 각 공무원은 부서장과 협의를 통해 매년초에 자신의 보직경로 등을 고려를 위한 교육·학습계획을 스스로 수립·실천하고, 부서장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부하육성 성과책임을 부여해 이를 성과지표화 함으로써 각 부서의 적극적 교육·학습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공무원이라면 연간 일정시간 이상 학습 및 교육이수를 하지 않으면 승진할 수 없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4급 이하 직원의 경우 ‘학습목표시간제’를 도입해 2010년부터는 연간 100시간의 학습을 의무화했으며, 학습과 직무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교육기관에서의 교육 이외의 직무관련 세미나 참석·독서 등도 학습시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인정범위 확대도 동반 추진된다.
그리고, 각종 지식·학습성과 발표대회 및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합한 ‘창의지식페스티벌’을 연말마다 개최해 학습성과를 전직원이 공유하는 축제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상반기 중 서울특별시공무원교육원을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으로 개칭함으로써 인재육성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천명하고, 이와 함께 전문연구인력을 보강해 ‘창의시정아카데미’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필요한 공간마련을 위해 현 교육원부지에 ‘창의동’을 신축해 시설과 장비도 확충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오늘 발표된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시스템 개편계획에 따라 필요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을 금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교육훈련시스템 개편을 통해 25년간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오지 못했던 기존 교육훈련의 체계와 틀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창의시정 추진의 인적기반 마련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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