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건설 본격화
우리 건설업체들 사우디서 30억달러 수주
시민일보
| 2007-03-26 16:27:07
올 들어 우리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에서 30억달러의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림산업 등 사우디 아라비아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은 올해 약 30억 달러의 건설공사를 계약하기로 사전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1976~1985년 사우디 건설붐에 이어 최근 고유가에 따른 제2의 사우디 건설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 건설수주는 2004년 5억달러이던 것이 2005년 12억달러, 2006년 36억달러로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수주가 확정된 건설 프로젝트를 보면 현대중공업이 마라피크(Marafiq) 독립수전력프로젝트 발전소 건설공사를 11억달러에 수행하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중 사빅(SABIC)의 자회사인 케이얀(Kayan)사와 10억달로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석유화학공장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사프라(SAFRA)의 석유화학공장을 5억달러에 건설하기로 지난 2월 조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케이얀(Kayan)사의 폴리프로필렌공장을 3억3000만달러에 건설하기로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제2의 건설붐이 일고 있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수주실적을 보면 석유화학공장 건설수주액이 24억4000만달러로 약 43%를 차지하고, 전력부문이 23%(약 13억달러), 담수공장이 15%(8억5000만달러), 가스처리시설이 14%(7억8000만달러)를 차지한다.
회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37%)이 가장 많이 수주했고, 현대건설(24%) 두산중공업(15%) 현대중공업(10%) 대림산업(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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