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규제 뚫고 오피스텔 ‘고공행진’

송도 ‘코오롱 더 프라우’ 경쟁률 4855대 1 기록

시민일보

| 2007-04-08 18:03:08

3~5일 사흘간 진행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의 청약 결과 총 1백23실 공급에 무려 59만7천1백92건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평균 4천8백55대1를 기록했다. 경쟁률로는 역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 사상 최고치다.

특히, 청약금액 5백만원인 10~20평대는 27실만을 공급하는데 25만7천76건이 몰렸다. 경쟁률은 무려 9천5백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에 청약자가 몰린 것은 전매 가능, 무주택으로 간주 되는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분양가가 인근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보다 저렴하다 보니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던 오피스텔의 웃돈 상황은 현재 어떨까? 수도권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오피스텔 8곳의 프리미엄을 알아봤다.

청약광풍(狂風)의 원조 용산시티파크
프리미엄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용산 시티파크다. 입지도 입지지만 전매가능한 마지막 주상복합으로 알려지면서 청약증거금만 3조원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에 있어 ‘청약광풍(狂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곳이다. 그렇다면 오피스텔은 어떨까?

1차와 2차를 합해 모두 1백41실이 공급된 오피스텔(2004년 3월 분양)은 분양당시 3만 건 이상이 접수되면서 평균 2백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32평형(분양가 2억6천3백만원)의 프리미엄은 6천만~8천만원으로 시세는 3억2천만~3억5천만원 정도다.

특히 민족공원개발 등으로 2단지 중심으로 매수자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최근 용산구 일대 개발계획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는 쉽지 않다.

용산 시티파크를 시작으로 그해 봄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분양이 줄을 이었다. 그중 청약자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대표적인 곳이 중동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브더스테이트다.

2004년 4월 위브더스테이트 오피스텔은 11개동에서 총 1천7백40실이 분양됐으며 9만7천건이 청약접수 돼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치고는 규모가 큰 편으로 당첨 직후 전매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현재는 거래가 많치 않은 편이다. 41A평형(분양가 3억4천1백만원)은 프리미엄이 3천만~ 1억3천만원까지 형성된 상태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프리미엄은 조절이 가능하다.

2005년 3월 영등포구에서 공급된 여의도자이는 총 2백2실이 분양됐다. 평균 경쟁률은 2대1를 기록했던 곳이다. 이곳 역시 당첨 직후 거래가 활발했지만 현재는 매수세가 뜸한 상태다.

그나마 10평형대는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있어 드문드문 거래가 되고 있다. 16C평형(분양가 1억5천4백73만원)은 프리미엄이 4천만원 정도 형성돼 현재 1억9천만~ 1억9천5백만원의 시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2005년 5월과 11월에 포스코건설이 더샵퍼스트월드 1,2차를 분양했다. 1차(5월 분양)의 경우 총 6백29실 규모였으며, 모두 4만2천5백20건이 접수돼 평균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 국제학교 등의 개발호재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다. 25D평형(분양가 1억9천7백34만원)은 프리미엄이 1억~ 1억5백만원, 34B평형(분양가 2억5천6백91만원)은 1억2천만~ 1억4천만원 정도 붙어있는 상태다.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가격이 높아 거래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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