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양천 3개구 전세값 줄줄이 하락세
신혼부부 수요도 강북지역으로 몰려
시민일보
| 2007-04-15 18:49:47
강남, 송파, 양천 3개구 전세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부분 세입자들은 전세금이 저렴한 소형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중대형 고가아파트 거래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혼부부 수요도 대부분 강북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별, 평형별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은 그 동안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던 포천, 여주 일대가 큰 폭으로 올랐고 동탄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존아파트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4월 둘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4월8일~4월14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0.05%), 신도시(0.00%), 경기(0.06%), 인천(0.0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광진구(0.61%), △영등포구(0.55%), △구로구(0.21%), △관악구(0.18%), △강동구(0.18%), △성동구(0.17%), △서초구(0.1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천구(-0.30%), △송파구(-0.29%), △강남구(-0.11%)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진구와 성동구는 매매보다 전세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다. 특히 20평대 아파트는 매물이 없어서 거래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양동 경남 25평형은 1억45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250만원이 올랐다.
영등포구는 매매와 전세시장이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세금이 비교적 비싼 물건도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매물이 부족하다. 신길동 경남아너스빌 32평형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진달래 재건축 이주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주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소형이나 연립, 다세대 등을 선호하고 있어 고가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다. 도곡동 렉슬 33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5억~5억3000만원 선으로, 계약이 만료된 매물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송파구, 양천구도 중대형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초구는 대기업 타운이 조성되면서 직장인들의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포천시(1.1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시흥시(0.71%), △여주군(0.50%), △의정부시(0.35%), △구리시(0.24%), 의왕시(0.22%)가 뒤를 이었다. 반면 △화성시와 △오산시는 0.35%씩 하락했다.
주로 공급물량이 저조한 지역이 강세를 주도했다.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33평형은 95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동탄신도시 인접지역은 전셋값이 하향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3차는 500만원 하락한 8000만~9500만원, 오산시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 34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7000만~9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공항철도 개통지역이 강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주변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구별로는 △남구(0.35%)와 △남동구(0.32%)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남동구 서창동 태평1차 28평형은 5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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