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이하 아파트 되레 올라
1. 11 대책 이후 도봉구·성북구·노원구등 껑충
시민일보
| 2007-04-18 19:27:56
재건축 단지등 보다 분양가상한제 영향 덜받아
아파트값이 6억원 기준으로 엇갈리고 있다.
1.11대책 이후 서울지역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것과는 달리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12일부터 4월 13일까지 3개월 동안 서울지역 6억원 이하 아파트(재건축은 제외) 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1.86%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6억원 이상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는 각각 0.74%, 2.85% 하락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값이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양천구만 0.45% 하락했을 뿐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이 2.6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도심권 1.51% △강서권1.47% △강남권 1.33% 등의 순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행정구역별로는 강북권인 도봉구가 4.15%로 가장 높았으며 성북구 2.85%, 노원구 2.53%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도 6억원 이하 아파트에서 2.58%의 상승률을 기록해 강남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 풍납동 신아 53평형, 양천구 목동 늘푸른 극동 38평이 1억1000만원 씩 올라 현재 각각 4억~5억, 5억~5억50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각각 32.35%, 26.51% 올랐다.
이밖에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 1단지 45평형도 5억~6억원선으로 1억원(22.22%)이 상승했다.
평형대별로는 전 평형대에서 골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50평형대의 상승률이 3.12%를 기록, 가장 높았다.
이처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단지에 비해 분양가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1.11대책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없는데다 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이 저평가 된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김경미 리서치센터장은 “종부세, 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게속될 것”이라면서 “9월 이후 분양가상한제 실시로 분양가 인하 효과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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