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 강북 소형 뜨고 강남 대형 진다
성동구 응봉신동아 25평 1주만에 1천만원 올라
시민일보
| 2007-04-22 18:29:40
송파구 5000여가구 대기로 전세값 더 떨어질듯
서울은 강남과 강북이 뚜렷한 대조를 보인 가운데 소형아파트는 강세를, 대형아파트는 약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0.01%), 신도시(-0.19%), 경기(-0.03%), 인천(0.04%)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는 올 들어 첫 하락세를, 신도시는 2개월 만에 하락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은 ▲성동구(0.50%) ▲구로구(0.42%) ▲도봉구(0.24%) ▲중랑구(0.22%) ▲서대문구(0.20%) ▲영등포구(0.18%)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구(-0.36%) ▲서초구(-0.24%) ▲마포구(-0.16%) ▲송파구(-0.14%) ▲중구(-0.14%)는 하락했다.
강북은 소형아파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강남은 대형아파트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개별단지로는 성동구 응봉동 응봉신동아 25평형이 한 주 동안 1000만원이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는 재건축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구는 하반기까지 약 50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당분간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44평형은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동탄 입주가 시작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로 대형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산 주엽동 강선6단지금호·한양 60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산본동 목련우방·한국공영 28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과천(-0.39%) ▲화성(-0.35%) ▲용인(-0.28%)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동두천(1.38%)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성, 용인은 동탄 입주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용인은 가격경쟁력 면에서 동탄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동탄은 34평형 기준으로 1억원 미만이면 충분히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지만 용인은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백동 계룡리슈빌 34평형은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과천시는 주공11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1차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현재 대부분 아파트가 재건축사업 추진 중이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두천시는 경원선 복선전철 구간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지행동 현대1차 32평형은 500만원 오른 5000만~7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연수구(0.27%)가 소폭 오른 가운데 송도신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춘동 효정 31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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