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 대선주자의 결정에 따라 한나라당 4.25 후폭풍은 봉합되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두 대선주자는 ‘화합’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것은 봉합도 아니고 화합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야합’이다.

이번 한나라당 사태는 ‘당내 내분’이 아니다.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대해 처절한 반성으로 답하며 대수술을 했어야 했다.

이 나라 현명한 유권자들은 지난 4.25 재보선에서 ‘지금 이대로 한나라당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는 경고음을 천둥소리처럼 낸 것이다. 공천비리에 따른 오만과 부패를 한표로써 ‘응징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거에서 다 이길 수는 없다’며 한나라당은 배짱도 좋게 이야기한다.

‘강재섭 체제가 무너지면 분당된다’는 도무지 말도 안되는 해괴한 논리로 답했다. 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도 지지 않는다.

국민들은 한나라당 경선룰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른다. 그런데 국민의 무서운 심판에 ‘한밤중에 봉창뜯듯이 ‘웬 경선룰’ 운운인가?

국민들이 뭐라하던 간에 ‘지금 이대로-’하며 두 대선주자들이 ‘OK’하면 ‘국민이 NO’해도 상관없다면서 ‘끼리끼리’ 지분을 챙기면서 짬짜미를 하면서 ‘봉합’과 ‘화합’을 한다고 한다.

4.25 재보선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치러졌다.

그런데 국민의 그 모든 목소리는 한나라당의 오만의 벽에서 메아리 없이 실종되었다.

국민의 뜻, 국민의 의사, 국민의 분명한 메시지는 도외시 된 채 ‘오로지 두 사람의 목소리’만이 메아리가 되어 나왔다.

그래서 야합이다.

한나라당 이러면 정권교체 못한다. 결코 한나라당의 경선이 본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5.31 지자체선거에서 ‘너희는 안돼’라고 열린우리당에 레드카드를 던졌다면 이번에 국민들은 ‘한나라당도 안되겠어’하면서 레드카드를 던졌다.

지금의 한나라당의 모습, 국민의 목소리에 ‘야합’으로 답하는 한나라당, 어느 경선후보가 나와도 국민이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다?’ 이번 4.25 재보선에서 나타난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국민의 결정을 보지 않았는가?

이 나라 유권자, 너무도 많은 일을 겪은 국민들 한나라당 안사정 돌아가는 일을 자신의 손금 들여다보듯 환하게 보고 있다.

지금 우리는 두려워하고 우리 자신을 버려야 할 시점이다.

당의 정권교체가 상상 속의 파랑새처럼 눈앞에서 잡힐 듯 하다가 아예 영원히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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