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부과 기준일 보름 앞두고 급매물 실수요 문의 부쩍 늘어
시민일보
| 2007-05-13 16:58:55
가격 하락을 주도해 온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아파트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정중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주(30~4일)에 비해 주간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며 주간 -0.09%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자들의 추가 가격하락 기대감이 여전해 거래가 없고,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와 갈아타기 등 개인사정에 의해 기존 주택을 급히 처분해야 하는 수요자들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상대적인 오름세를 기록한 후 뒤늦게 하락 조정이 시작된 비강남권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도시는 중대형 평형대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 들어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은 재건축과 노후단지 소형 평형대 가격 하락폭이 증가했다.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 문의는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매수 희망가격이 워낙 낮아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전세시장은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주간 하락폭이 커졌다. 매매가격 하락세와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지역이 주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주간 -0.04% 변동률을 보였는데, 비강남권에서 하락한 구가 늘어났다. 평촌과 산본 지역의 하락폭이 커진 신도시는 주간 -0.09%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수도권 역시 지난 주 보다 하락한 지역이 늘어나며 주간 -0.06%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114의 임지혜 대리는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처분 급매물을 찾는 실수요 문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가 성사된다 해도 5월 말까지 등기 이전 등 절차를 모두 마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예상외로 신규 급매물 출시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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