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산본등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로 반전

중대형 3천만원 떨어져

시민일보

| 2007-05-15 18:32:21

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2년 3개월만에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007년 4월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월간 변동률은 -0.17%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월 이후 월간 전셋값 변동률로는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산본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전달보다 1.44%나 하락했다. 뒤를 이어 분당 (-0.31%)이 하락했다. 반면 △평촌(0.32%) △일산(0.24%) △중동(0.11%)은 소폭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세입자를 찾지 못해 다급해진 중대형 평형 집주인들이 3천만~4천만원씩 값을 내리고 있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수요가 전혀 없다.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비어 있는 집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

능안공원과 접해 있는 산본동 모란신안11단지 26평형이 한 달 만에 2천5백만원 하락했고, 광정동 장미삼성11단지도 평형별로 1천만원씩 전셋값이 떨어졌다.
분당은 그동안 전셋값이 강세였던 서현동과 정자동, 이매동 일대가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70평형이 한 달 만에 3천만원 하락했으며 정자동 상록우성 58평형도 2천5백만원 떨어져 2억9천만~3억1천만원이다.

평형대별로는 50평형대 이상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크다. △50평형대(-0.51%) △40평형대(-0.45%) △60평형대 이상 (-0.40%) 순이다. 30평형대도 -0.30%로 하락세다.

한편 소형 평형인 △20평형대(0.05%) △20평형대 미만(1.21%)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의 전셋값이 오른 것은 전세 세입자들이 무주택자격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9월부터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및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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