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교류’ 아시안게임으로
양찬석(인천 서구 청소과)
시민일보
| 2007-05-21 19:52:09
2007년 3월17일. ‘2014아시안게임’ 개최도시가 결정된 날이다.
그동안 2014아시안 게임 유치를 위하여 고단함과 역경을 마다하지 않은 관계자에게 정중히 고마운 인사를 올리고 싶다.
2014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에 있어 경쟁도시인 뉴댈리가 내놓은 항공료 및 숙박비 지원 등 물질적 공세를 우리 인천시가 누를 수 있었던 요인은 ‘VISION 2014’로 OCA회원국가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NOC)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표로 연결할 수 있었다 한다. 언론보도로 알게 된 ‘VISION 2014’는 인천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릴 경우 향후 7년간 아시아권 스포츠 약소국에게 ‘스포츠 지도자 파견’, ‘스포츠 장비 및 시설지원’,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시행’,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 등의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스포츠 약소국의 스포츠 수준과 질의 향상을 이루려는 노력으로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4아시안게임을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으로만 볼 것인가?하는 개인적 호기심을 갖고 싶다.
‘VISION 2014’에 우리의 젊은들이 참여하고 보람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한번에 두 가지 아시안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향후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말이다.
미국에는 1961년에 설립된 평화봉사단이 있다. 평화봉사단은 미국 젊은이들에게 개도국에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가가 지원하는 봉사단체이다. 미국 정부는 평화봉사단원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대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첫째는 단원들이 봉사활동과 연계해 현지 대학원에 진학함으로써 현장 지식을 쌓게 한다. 둘째는 단원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교육사업, 소득증대사업, 보건업을 하도록 권장해 1만달러 이하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천시도 ‘VISION 2014’ 프로그램에 OCA회원국중 1, 2년간 정계, 재계, 공무원, 학계, 문화계 관계자(되도록이면 젊은층이)가 체류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와 인천시를 알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인천시는 물론 국가와 상대국간의 문화교류의 첨병은 물론 향후 국익을 위해 우리가 건너고자 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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