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 경매시장서 외면
물건수 작년보다 40% 급증속 응찰자는 절반
시민일보
| 2007-06-14 19:33:16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경매물건이 작년대비 40% 늘었으나 응찰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아 찬밥신세라고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이 밝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부터 5월 사이 전국적으로 10억 이상 아파트가 경매된 것은 156건. 평균잡아 한달에 30건 이상 경매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32억원 감정가에 나온 타워팰리스를 비롯해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만도 보름새 감정가 32억원, 28억원, 24억원 3건이 나왔다. 현대아파트는 각 정지, 변경, 취하되면서 순조롭게 경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굴비 엮듯 줄줄이 경매장에 입장 한 것도 이래적인 일이다. 뿐만이 아니라 대치동 개포우성 30억, 이촌동 LG한강자이 28억,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21억, 역삼동 개나리 래미안 20억,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20억 등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작년과 올해의 1월부터 5월까지 경매되는 모든 부동산 종류를 막론하고 물건 수를 비교하면 작년의 70%수준으로 줄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40.5% 늘었다. 2006년에는 1월부터 5월까지 10억상 아파트 진행건수가 111건이었고 낙찰은 43건이 돼서 낙찰율이 38.7%다. 그러나 올해는 5개월 새 156건이 경매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40.5%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는 30% 준 상황에서 10억이상 고가만 40%가 늘어나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반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낙찰가율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작년 81.5%였던 10억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올해는 64.7%로 16.8% 낮아진 것이다. 가격과 더불어 응찰자도 줄었다. 지난해 6.1대1이었던 것이 올해 5개월간 평균 3.2대1로 딱 절반 줄었다.
고가아파트가 많이 경매되고 외면 받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물건수가 줄고 특히 10억 미만의 아파트가 줄어든 이유는 뭘까?
작년과 올해 뉴타운과 재개발, 신도시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고 가격이 상승할만한 곳 다시 말해 투자처는 충분히 있는 상황이었다. 참여정부는 모든 국민을 부동상에 참여시켰다고 얘기할 정도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들끌었다. 그러다보니 매수세가 존재하고 중가 이하의 매물들은 일반 시장에서 소화가 잘 된다.
반면 고가아파트는 어떤가? 정조준된 세금을 견디지 못하는 고가 아파트가 급히 시장에 나와도 소화가 안되다 보니 경매시장에 밀려가게 되고 기본적으로 매수 층은 부족한 상태에서 대출규제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살 수가 없어 경매물은 늘고 낙찰율, 낙찰가율, 경쟁률은 트리플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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