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서울 서남부권 新중심지 부상

테크노마트 건립등 개발 본격화… 주거·상업·교통 3박자 고루

시민일보

| 2007-07-24 22:12:57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주변 일대가 대규모 최첨단 복합 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주거ㆍ상업ㆍ교통 등 삼박자를 갖춘 서울 서남부권의 대표적 新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도림 주변의 낡은 건물과 공장들이 이미 아파트로 모습을 달리한데 이어 앞으로 한국타이어 공장, 대성연탄공장, 기아자동차 출하장 등도 주상복합, 대형 전자상가 등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악취가 심하고, 비만 오면 범람하던 도림천도 2008년 말까지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림역 주변의 개발과 더불어 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자리매김을 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듭나면서 신도림역 주변 아파트 값은 이미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도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역 일대 개발 본격화=구로구에서도 신도림역을 끼고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 터(2만3천610㎡), 대성연탄 공장 터(3만5천228㎡),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3만852㎡)등 대규모 부지들이 변화의 핵심에 있다.

옛 기아자동차 부지에는 프라임개발이 건설하는 신도림역 테크노마트가 건립중이다. 지하 7층 지상 40층에 연면적 9만 2천여 평에 달한다. 전자ㆍ전기 전문매장을 비롯해 대형마트, 쇼핑몰, 금융시설, 멀티플랙스 영화관, 스포츠센터, 전문식당가, 비즈니스센터, 다양한문화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는 현재 공사가 한창으로 오는 12월 입주 할 예정이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건너편 옛 대성연탄 공장 부지에는 대성복합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성복합타워는 지하 6층 지상 51층 건물을 비롯해 3개동으로 구성되며, 호텔과 컨벤션센터, 주상복합타워 등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업적 복합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한국타이어 공장 부지에는 오피스텔 ‘대우미래사랑시티’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타이어 공장의 일부 부지는 ‘신도림4차e-편한세상(853가구)’ 아파트로 이미 지난 2003년 5월 입주를 마쳤다. 대우미래사랑시티는 오피스텔 664실, 오피스 405실 규모로 지상 26∼30층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올 하반기에는 제 모습을 드러낸다.

신도림역 맞은편 대일학원 자리에는 ‘신도림 2차 푸르지오’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값 높아도 수요 꾸준=이에 따라 신도림역 주변 아파트 값은 계속 오름세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대림4차 112㎡는 최근 8억원을 넘어선다. 입주할 때(2003년 6월)만도 4억5천만원 안팎이었으나 2005년 6월 5억8천만원, 2006년 6월 7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는 등 오름세가 꾸준하다. 동아1~3차(2천500여 가구)도 마찬가지다. 동아 3차 105㎡는 현재 6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입주당시(2000년 11월)시세였던 2억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신도림역 주변의 높은 가격은 인근 대림동이나 구로동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상승률과 현재 아파트 값 차이는 매우 크다. 도림천 건너편에 있는 대림동 현대3차 아파트는 112㎡는 4억6만원선이다. 또 대림동 코오롱아파트 105㎡는 4억원 안팎이다.

주변지역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신도림 주변으로 몰린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신도림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약간 조정이 됐지만 이미 급매물 위주로 한차례 거래가 이뤄진 상태”라며“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아도 주변지역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와 투자 측면을 고려한 입주자들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마무리, 신규분양 적어= 신도림역 주변은 개발이 본격화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신규 분양물량은 많지 않다. (주)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모두 4곳 830가구이다.

대성산업이 가장 먼저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구로구 신도림동 옛 대성연탄 부지에서 51층 2개동으로 83~280㎡ 524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되며,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대성산업 본사도 이곳에 입주한다.

경남기업은 구로구 구로동 비둘기아파트를 헐고 129가구 중 79~102㎡ 55가구를 10월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대림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구로점), 두암종합시장 등이 가깝다.

벽산건설은 재개발구역인 고척동 고척3구역을 헐고 347가구 가운데 59~105㎡ 182가구를 오는 11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 오류인터체인지가 가깝고 애경백화점(구로점), 롯데마트(구로점)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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