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 서울·인천 ‘성공’ 경기 ‘미달’
경기도 17곳중 4곳 순조… 개발호재 적은 탓
시민일보
| 2007-07-26 21:30:09
올 여름 분양 성적이 지역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인천은 대부분 사업장이 순조롭게 분양을 마친 반면 경기 지역은 17곳 사업장 중 4곳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6~7월 분양을 마친 사업장 중 순위 내 마감한 곳은 서울 10곳 중 8곳, 인천 3곳 중 2곳, 경기 17곳 중 4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원효로1가 리첸시아 분양이 가장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A블록(134~248㎡)은 149가구 모집에 846명이 접수해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B블록(108~195㎡)은 108가구 모집에 3,736명이 몰려 34대1을 보였다. 특히 중소형인 108㎡는 66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또 서대문구 냉천동 센트레빌(80~138㎡) 7대1, 남가좌동 센트레빌(86~143㎡) 6대1, 동작구 사당동 대성유니드 5대1, 중랑구 묵동 월드메르디앙 2.5대1 등이 1순위 마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인천에서는 송도 및 인근 남동구 지역에 청약광풍이 불었다.
한화건설이 남동구 고잔동에 공급한 에코메트로2차 물량 4천2백여 가구가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물량이 너무 많고 비수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평균 경쟁률 4.9대1을 기록 하며 인천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 경기 지역은 17개 사업장 중 4곳만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서울ㆍ인천 지역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지역 청약률이 저조한 이유는 실수요자들이 9월 이후로 청약을 미루고 있고 지역별 사업장에 개발호재가 많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집마련정보사 나인성 연구원은 “올 여름 분양은 분양가상한제 및 청약가점제를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 향후 가치가 뛰어난 단지에만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가점에서 유리한 사람이 대거 유망 단지 분양에 참여해 이들 단지 경쟁은 한층 치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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