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사과하라

편집국장 고 하 승

시민일보

| 2007-08-07 14:18:00

{ILINK:1}가슴 한 쪽을 도려낸 듯 아리다.

정말 사람의 탈을 쓰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지,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누가 누구를 지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인간적인 문제다.

물론 대통령 경선후보도 인간이다.

따라서 그가 위장전입을 통해 땅 투기를 하건, 개발정보를 빼돌려 땅 투기를 하건, 은밀하게 차명으로 땅 투기를 하건 그런 것쯤은 얼마든지 눈감아 줄 수가 있다.

원래 타고난 성품이 탐욕스럽다면 그걸 어찌하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 당당한 한 여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캠프가 직접 국정원 출신간부들로 구성된 비선조직을 만들어 작당하거나, ‘제2의 김대업’이라는 사람을 사주해 음해하도록 공작하는 것은 너무나 비열하지 않는가?

오죽하면 홍사덕선대위원장이 “이게 캠프인가, 범죄집단인가?”하고 한탄했겠는가.

그 동안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해명은 하지 않고 “모든 게 노무현정권의 정치공작”이라며 발악을 했었다.

실제 십 몇회라는 이 후보의 전과기록이나, 여의도 땅만한 이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현황, 수차에 걸친 위장전입 사실 등이 드러날 때마다 “정치공작”이라며 핏대를 세운 일이 어디 한두 차례인가.

심지어 이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 측에 대해 “노 정권의 정치공작 공범”이라며 말도 안 되는 공세를 펼친 일도 있었다.

특히 이후보 자신이 직접 “박근혜 캠프가 여권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 정권의 정치공작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한 일까지 있었다.

마치 자신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순교자 행세를 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반대였다.

오히려 이명박 캠프에는 오래 전부터 국정원 간부 출신들로 구성된 비선팀이 있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실제 박 후보 선대위는 “이 비선팀은 국정원 부서장(국장급) 출신인 임모씨, 국정원 과장 출신인 손모씨, 박모씨, 남모씨와 국정원 국장급 출신으로 S모그룹 임원인 박모씨 등으로 구성되어 오래 전부터 박근혜후보에 대한 음해공작을 벌여온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중 임모씨는 이명박후보를 독대, 보고할 정도로 이후보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국정원의 수많은 직원 중에 오직 박광 한 사람만이 이명박후보에게 줄을 서기 위하여 박근혜후보 음해공작을 벌여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믿기 어렵다”며 “국정원 고위간부 K모씨(고려대, 영남 출신)가 박광 윗선의 배후라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이명박 후보 진영이 국정원 간부들과 작당하여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 여자를 죽이려 든 셈이다.

비록 이 후보의 탐욕스러움을 눈감아 줄 수는 있어도, 이렇게 비열한 행동만큼은 반드시 정죄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래서 이 후보에게 묻겠다.

이 후보 진영의 핵심실세가 국정원 현직 간부와 내통하여 박근혜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정치공작을 벌여왔던 것을 사전에 보고받았거나 지시한 적이 있는가?

없다면, 왜 공작정치를 일삼아 왔던 국정원 출신들로 구성된 ‘비선조직’이 필요했는지 답하라.

사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후보 측의 비열한 행동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단적인 사례로 ‘제2의 김대업’이라고 불리는 김해호씨를 사주하여 박근혜 후보를 음해한 것을 들 수 있다.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여러 사람의 남성들이 한 여자를 짓밟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하도록 작당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제 이명박 캠프의 핵심인사인 정책홍보단장 임현규는 ‘제3의 인물을 내세워 박근혜후보를 음해하려는 기획문건’을 작성하고, 김해호의 범죄를 사주했으며, 최태민 관련 불법CD를 제작 유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이를 둔 형제.자매들은 한 여성을 짓밟으려는 이명박 진영의 음모에 분노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는 “당신의 탐욕스러움을 용서할 수는 있어도, 당신의 비열함은 결코 용서 할 수 없다”는 필자의 생각에 동의를 표하는 세상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딸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

그 방법은 이 후보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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