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의원.당원들에게 고함

편집국장 고 하 승

시민일보

| 2007-08-13 17:51:42

{ILINK:1}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최재경)는 13일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몫은 차명재산 의혹이 있으며, 매각 대금은 이 씨가 아닌 제3자가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히 충격적인 소식이다.

만일 이날 검찰이 밝힌 ‘제3자’가 이명박 후보로 드러날 경우에, 그는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이 ‘제3자’를 밝히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실제 검찰은 “이상은씨 몫 재산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추가로 더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인가?

이 씨의 재산이라고 돼 있는 수천억대가 이씨의 재산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데, 그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이명박 후보 것인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수사를 더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데도 검찰이 이런 태도로 늦장 수사를 벌일 경우에는 한나라당 경선 이전에 ‘제3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이런 상태에서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어찌 될까?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 예상했던 대로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파렴치한 행위로 구속돼, 옥중출마 하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런 정당의 후보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과연 몇이나 당선될까?

그리고 그런 정당의 후보가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과연 몇이나 당선될 수 있을까?

올해 대선도 중요하지만 내년 총선과 차기 지방선거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당신이 내년 총선이나 차기 지방선거 때 ‘땅떼기당’, ‘이름 도둑당’, ‘위장전입당’ 후보로 출마하고 싶지 않다면, 돈 부스러기에 현혹되지 말고, 오직 양심에 따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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