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좋은시절 다 갔나

타워팰리스 올들어 최고 6억5천 ‘뚝’

시민일보

| 2007-08-15 20:35:21

강남권 연초보다 1억원 이상 떨어져


올들어 타워펠리스 시세가 최고 6억5000만원이 하락하는 등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 2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값이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부터 8월 10일 현재까지 7개월간 강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시세를 비교한 결과 평균 매매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은 총 2만3662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3000여곳에 불과했다.

가격 하락폭이 큰 주요 단지로는 고가의 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미도1, 2차 등과 재건축 초기 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등이 있다.


1.11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에서 가장 많은 가격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타워팰리스1차 333㎡가 평균 6억5000만원 하락해 47억~51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타워팰리스3차 228㎡A도 5억5000만원 떨어져 23억~25억원의 시세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1차와 2차도 마찬가지. 미도1차 221㎡가 4억5000만원 하락해 29억~31억원이며, 미도2차 181㎡가 5억원 하락해 25억~26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컸던 이유를 각종 세금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 2일부터 6억원 이하 아파트담보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지난 1일부터는 비은행권으로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가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6월 초 기존 아파트 크기에 비례해 배정하던 재건축 평형 배정 관행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수익성 저하와 재건축사업 동의율 하락으로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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