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 발자취를 찾아
김 상 우(인천보훈지청 보훈팀장)
시민일보
| 2007-11-28 19:46:03
우리 주변의 가까운 박물관, 역사관을 방문하면 각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토기, 청자, 백자, 대포, 생활용품등 유물을 비롯해 농경문화, 새시풍속, 인천의 개항 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우리고장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수 있어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견학장소로서 많은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의 단절 시기였던 치욕의 36년 일제강점기인 인천의 개항까지만을 다룬 내용이 대다수임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고장 인천은 호국간성의 도시이다. 순국선열들의 광복군 활동과 인천·강화·도서지역에서의 3.1 만세운동 등 독립운동으로 8.15 광복을 맞이하였으며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해군첨보부대의 활약에서 기인한 인천상륙작전 감행, 3000여명의 인천학도의용군 참전, 서해5도 도서지역에서의 유격군의 활약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동북아 관문도시 인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근·현대사 부문인 독립운동과 국가수호시설의 발자취는 박물관이나 역사관에서 접할 수 없었던 것을 인천시내 공원, 유원지 등에서 독립운동에 관한 사실 또는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설치한 기념비·추모비·조형물, 기념관이 있으며 국가수호관련 시설은 국가수호활동에 관한 사실 또는 참전한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설치하는 기념비·현충탑·위령탑·조형물, 기념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그곳에 각인된 글귀와 부조는 자랑스러우면서도 때로는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훈관서에서 우리고장의 산역사인 현충시설에 대하여 각급 학교와 1:1 현충시설활성화협약을 체결하여 학생들이 견학과 현장체험, 정화활동을 통해 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장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은 의미가 있다.
또한 방학과 주말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인 현충시설 관람을 통해 역사의 현장과 주변 자연 속에서의 체험을 통하여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배우고 현재의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면서 호국간성의 도시 인천을 순례하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훈관서를 비롯하여 각 단체에서 우리의 소중한 나라사랑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독립군활동체험, 음악회, 탐방, 사진전 등 다채롭게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발자취를 찾아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을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음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봉공원(인천광역시현충탑, 재일학도의용군참전비, 인천지구전적비)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묵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 들어선 자유공원(맥아더동상, 인천학도의용군탑)을 거쳐 6.25전쟁시 낙동강전선까지 밀려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때 맥아더유엔군 사령관이 9월15일에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대공원내 백범광장에 서있는 백범김구선생상과 곽낙원어머니상, 계양구 장기동에 위치한 황어장터 3.1 만세기념관, 콜롬비아군참전비를 찾아 탐방함으로서 우리고장 인천의 발자취를 재발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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