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 통신라이벌 ‘야구빅뱅’

KT, 현대 유니콘스 인수 새로운 구단 창단

시민일보

| 2007-12-27 18:56:10

통신업계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내년부터 프로야구 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27일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새로운 프로야구팀 창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SK 와이번스를 후원해 온 SK텔레콤과 ‘다이아몬드 빅뱅’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아마추어 사격 및 사이클팀을 운영해 온 KT는 이번 창단 발표로 프로야구단을 갖게 됐다.

KT의 자회사인 KTF는 이미 프로농구 매직윙스, 프로게임단 매직엔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골프선수 김미현과 이미나를 후원하고 있다.

재계 7위(공기업 제외)인 KT는 내년 시즌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되면, SK가 올시즌 보여준 이상의 과감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인수해 창단하는 현대는 지난 1996년 창단 이후 4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강 팀이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선수보강만 이뤄진다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충분한 자금력에다가 가능성이 풍부한 신인과 베테랑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한다면 강팀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만약 KT가 창단 첫 해 SK를 꺾거나 선두권을 위협하는 저력을 보여준다면 프로야구 무대에서 목표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 입장으로선 KT와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조성한다면 야구팬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고, 경기력 향상과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 있다.

KT 이길주 홍보실장은 “프로야구단 참여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 이미지를 안착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야구 팬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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