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한파’ 안풀려
연말 비수기 여파로 새해 첫주도 매매·전세 동반 침체
시민일보
| 2008-01-06 18:56:52
새해 첫 주 부동산 시장이 연말 비수기 여파로 매매·전세 모두 침체를 면치 못했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파가 불어 닥쳐 냉기류가 돌고 있는 것.
국민은행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를 벌인 결과 매매·전세 모두 보합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거래가 다소 활발해졌지만, 매도세가 수그러들면서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강북지역은 지난주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세의 경우 수요가 증가한 서울 강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주 보다 0.1% 상승했다. 광역시에서는 부산(0.1%)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매매·전세 모두 거래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3%, 경기 0.03%, 인천 0.16% 올랐고,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신도시는 금주 보합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2%, 경기 0.05% 상승했다.
강남구는 한 주 동안 0.14% 올라 모처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의 종부세 완화 가능성이 검토되면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214㎡(65평형)는 28억~32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억원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용적률 완화 부작용 조치가 거론 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세의 경우 극소수 몇몇 지역만 국지적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을 뿐 냉기류가 돌기는 마찬가지였다.
강남구의 경우 방학 특수로 학군수요가 늘고 있고, 경기 이천시와 하남시는 매물품귀현상을 빚으며 강세다. 이천시의 경우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소식으로 매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도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서울 0.01%, 신도시 0.00%, 경기 0.02%, 인천 0.12%였다. 서울은 양천구(0.15%), 강남구(0.10%)는 올랐고 송파구(-0.14%)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이천시(0.37%)와 하남시(0.24%)만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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