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성남 합류수순 돌입

연봉협상 시작… 이적계획 “아직 진행중”

시민일보

| 2008-01-08 18:58:54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FC(이하 사마라FC) 이적을 강력히 원했던 오범석(24·사진)이 성남 합류 수순을 밟고 있다.

성남의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오범석 측에서 연봉협상을 갖자고 몇 차례 연락이 왔으며, 이에 대해 구단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범석이 러시아로 가겠다는 주장을 접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한 협상이 타결된다면 곧 성남의 동계훈련 캠프에 합류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범석의 에이전트인 추연구 FS코퍼레이션 이사는 “성남에 연봉협상 제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추 이사는 “아직 사마라FC 이적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성남과의 연봉협상 결과를 보아가면서 이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 소속구단인 포항스틸러스와 공방을 벌이며 러시아행을 강력히 희망했던 오범석이 성남 합류로 선회한 이유는 ‘허정무호 승선’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나세게 될 50인의 예비명단을 발표하며 오범석을 포함시켰다.

그러니 허 감독은 “대표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해왔고, 휴식기동안 충분한 훈련을 거치지 않은 오범석을 차출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오범석을 사마라FC가 마냥 기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범석은 해외진출의 꿈을 잠시 접고 성남에 몸담으면서 대표팀에서 기량을 쌓고 다시 해외진출의 문을 노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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