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무순위 청약 올인

부동산시장 한파 속 차별화 전략

시민일보

| 2008-01-13 19:58:20

전국적으로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청약률 0% 단지’가 속출하는 등 청약통장을 극도로 아끼는 현상이 지속되자 건설사들도 무 순위나 4순위 청약에 올인하고 있다.

실제로 1~3순위 청약에서 2100여 가구나(전체 3316가구 중) 미달됐던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도 최근, 무 순위(4순위) 접수에서 2500여명이 접수해 모집 가구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인근에서 동시다발로 분양했던 고양시 식사지구 벽산블루밍, 파주신도시 남양휴튼,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모두 4순위 청약이 인기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 순위 때는 지역 거주나 청약통장 보유 여부 제한이 없고 재당첨 금지 같은 규제도 없이 로열층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도 순위 밖 무 순위 접수자를 잡기위해 승부수를 걸고 있다. 견본주택 개장 시점을 1~3순위 청약일 이후로 미루는 사업장까지 나타났다.

1~3순위 청약은 등한시한 채 무 순위 청약에 홍보를 집중하는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식 청약에 참여하는 이들을 역차별 하는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선 분양시장에서 청약자 편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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