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꼭 메달 따겠다”

강광배 감독, 다리 부러져가며 일군 투혼

시민일보

| 2008-01-17 19:14:26

한국썰매의 개척자인 강광배 감독(사진)의 이력도 새삼 화제다.

강 감독은 처음에는 스키로 동계스포츠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강 감독은 루지와 스켈레톤 선수를 거쳐 봅슬레이에 안착했다.

본인은 감추고 싶어하지만 강 감독은 이 와중에 두번이나 다리가 부러져 선수생명이 걸린 대수술을 오스트리아에서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완치는 안돼 현재 한쪽 발이 휜 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강 감독은 현재 장애인등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항상 비인기종목이어서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성적을 내는데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루이틀 노력한 것은 아니다. 10년 이상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꼭 메달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지에서 다가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2년 뒤 강 감독의 나이는 37세가 된다.


30대 초반이 봅슬레이 선수들의 최전성기임을 감안하면 후계자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오랫동안 비인기종목의 그늘에 묻혀있던 봅슬레이는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국민적 관심 덕에 빌린 썰매에 찍힌 ‘솔트레이크 2002’ 대신 비로소 자랑스런 ‘KOREA’ 마크를 달게 됐지만 한국봅슬레이의 앞날은 평탄하지만은 않다.

강 감독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대한체육회는 물론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봅슬레이인들은 자신들이 개척해야 할 한국봅슬레이의 앞날을 꾸준히 지켜봐 줄 관심의 시선을 지금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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