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총 11만여가구… IMF이후 최대치 기록
시민일보
| 2008-01-20 19:38:45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전 밀어내기 분양물량이 쏟아진데다 분양가 낮은 아파트로 청약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달 미분양 가구수가 11만 가구를 넘어섰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17일 현재 전국 미분양가구수가 11만3845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만8692가구)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전월(9만7090가구)보다도 17% 증가한 물량이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전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됐고 저렴한 아파트로 청약자가 쏠리면서 수도권까지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는 물론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장 분양에 나서기를 꺼리는 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호조지역으로 분양물량 대비 미분양이 적었던 경기도가 1만 7132가구가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이는 12월 8891가구보다 91% 증가한 물량이다. 또 전년 1월(1906가구)보다 799%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은 1월은 수도권 미분양물량이 전국 대비 불과 5%(2413가구)에 불과했으나 17%(1만9674가구)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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