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김형은
“상해보험금 한푼도 못받았다”
시민일보
| 2008-01-21 19:49:02
소속사측, 장례비용만 2천만원 지급
1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개그우먼 김형은(사진)의 가족이 소속사로부터 받기로 한 보상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KBS 2TV ‘추적60분’ 제작진에 따르면 당초 김형은의 가족은 김형은 명의로 가입된 1억원의 상해보험금과 함께 소속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상해보험금 외 받기로 한 1억원의 합의금도 고 김형은의 아버지가 딸이 죽었는데 돈이 무슨 소용있냐며 1억원 중 5000만원만 받기로 해 소속사 측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하지만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이 보상금은 유가족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형은의 소속사 측이 당시 장례비용과 청아 납골당 안치비용이 1억원이 들었다는 이유로 상해보험금을 전혀 가족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더욱이 합의금으로 받기로 했던 5000만원도 그 중 일부인 2000만원만 지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청아공원 납골당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안치됐다고 하는 김형은의 경우, 연예인 할인을 받아 총 2000만원의 경비가 들어갔다. 결국 소속사 주장에 따르면 8000만원의 돈이 장례비용으로만 소요된 셈이다.
결국 김형은의 유가족들은 딸이 사망한 뒤 상해 보험금과 함께 소속사로부터 받기로 한 합의금 1억5000만원 중 2000만원만 받았다.
이와 관련 김형은의 음반 홍보를 맡았던 소속사 대표는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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