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깍두기’ 경쟁드라마 밀려 조기종방

진부한 ‘출생비밀’ 설정 등 시청자들 외면

시민일보

| 2008-01-28 19:21:21

MBC TV 주말연속극 ‘깍두기’가 27일 끝났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방송기간 내내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의 시청률에 밀리다 44회로 조기 종방되는 굴욕을 당했다.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등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으로 치부되는 진부한 설정 등으로 빈축을 샀다. 갈등만 증폭시키는 바람에 보기에 거북하다는 시청자 비판을 받았다.

마지막 회에서 서둘러 해피엔딩을 만들었지만 억지스러웠다는 반응이다.

동진(김승수)과 결혼한 은호(유호정)가 전처 지해(김보경)와 딸을 데리고 다정하게 외식을 하는 장면은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해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다.

드라마에서 ‘갈등의 축’으로 작용한 수남(최란)이 난데없는 교통사고로 아이처럼 된 것은 비판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인형들 들고 다니는 최란의 연기가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는 의견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래도 제작진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자평할 만하다. 최종회 시청률 19.9%(AGB닐슨코리아)를 올리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는 경쟁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가 앞서 종방되면서 스페셜 방송을 편성한 덕이다.

‘깍두기’후속으로 배종옥이 주연하는 ‘천하일색 박정금’이 방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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