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인생 끝나도 타협은 없다”

폭행시비 휘말린 송일국, 팬카페등에 심경고백

시민일보

| 2008-01-29 19:47:09

여기자 폭행시비에 휘말린 탤런트 송일국(37)이 29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등에 글을 올렸다.

“사람들이 깡패손자라 사람을 팬다고 말한다. 할아버지 닮아 주먹이 센가부지. 한방에 6개월이 나오게. 효도르랑 붙으면 되겠네.”
이어 “대중의 인기를 업고 사는 사람은 접촉사고를 당해 피해자 입장이어도 상대방이 큰소리치면 어쩔 수 없이 가해자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는 기자분이고 더군다나 여자분이다. 평소에도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여자 때리는 남자라고 얘기했다.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살짝 밀치기만 했어도 분명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과 관련,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라 결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모든 인터뷰는 상견례 이후 결혼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는 것 이외에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인터뷰를 청한 문제의 여기자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속으로 ‘죄송합니다’를 되뇌면서 무응답으로 인터뷰를 거절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송일국은 “옷깃이 스친 적도 없는데 이빨이 흔들린다니. 전치 6개월의 진단이 나왔으니 사과를 하라는 연락이 왔다. 그분이 원했던 것이 정말 사과였을까요”라고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

“(여기자가) 끝까지 가봐야 자기는 손해 볼 것이 없다. ‘송일국 여기자 폭행’ 이 한 줄 기사 제목으로 나는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불과 결혼을 2달도 안 남긴 상태에서 공직자 신분이 확정되지도 않은 예비신부를 앞에 두고 여자를 폭행한 사건에 휘말리고 싶겠습니까. 사건의 진실이 뭐든간에 기사가 나가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다.

“억울하고 분해도 좋게 해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신양명을 위해 타협하라고 배우지 않았다. 설령 이 일로 배우 인생이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제 2,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올바른 취재를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연예기자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최선을 다해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나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송일국에게 폭행당해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다는 40대의 김모 기자는 송일국을 폭행혐의로 24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송일국도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29일 맞고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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