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아파트 ‘확’ 줄었다
수도권 1억미만 16만가구 불과… 5년간 59% 사라져
시민일보
| 2008-02-11 19:10:09
강북·강서·광진·동대문등 8개구서는 한 채도 없어
참여정부 5년 동안 수도권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4만여 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참여정부가 시작된 2003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수도권 1억원 미만(상한가 기준)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현재 16만7276가구로 드러났다. 참여정부가 시작된 때(40만7847가구) 보다 58.99%(24만571가구) 감소한 것이다.
감소율로는 서울이 가장 크다. 그만큼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2003년 3만4464가구에 달했으나 2008년에는 2733가구로 5년 동안 92.07%(3만1731가구)가 줄었다.
서울은 강북, 강서, 광진, 동대문, 마포, 서초, 영등포, 중구 등 8개구는 감소율 100%를 기록했다. 감소율 100%란 2003년 1월 당시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곳도 없단 소리다.
2003년 1월 당시 강서구와 성북구는 각각 1억원 미만 아파트가 1786가구와 1088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단 한가구도 없는 상태다.
이어 용산(98.23%), 노원(98.13%), 금천(94.21%), 구로구(90.79%) 등 4개구는 감소율이 90% 이상이다. 용산구는 2003년 1월 당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113가구 있었지만 현재는 2가구 밖에 없는 상태다.
산본은 6811가구에서 44가구로 줄었으며 평촌은 880가구에서 60가구로 중동은 7029가구에서 1330가구로 감소했다. 분당은 2003년 1월 당시에도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없었다.
경기는 23만6740가구에서 8만9463가구로 줄었다. 감소율은 62.21%다.
경기 역시 감소율 100%를 기록한 곳이 3곳 이나 된다. 각각 광명, 의왕, 구리시다.
인천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39.75% 줄었다. 평균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낸 곳은 중구(71.75%), 연수구(65.86%), 서구(53.08%), 부평구(57.81%)다.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가 사라진 것은 소형 아파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형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2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첫째가 지역적 호재가 작용하면서 소형 아파트값을 올렸다. 대표적인 곳이 강북권이다. 노원구의 경우 동북선(은행사거리~왕십리) 경전철과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강북구는 우이신설(우이~방학) 경전철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용산민족공원, 한남뉴타운 개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줄었다.
두 번째 이유는 청약가점제 시행 등으로 가점 낮은 실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2007년 한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중대형에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66㎡이하(옛 20평 미만)와 99㎡이하(옛 20평대)는 각각 12.89%와 6.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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