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2주기 특별전 뉴욕 개막

시민일보

| 2008-02-14 17:34:25

【뉴욕=뉴시스】

""대한민국의 국보 숭례문이 한국민의 가슴 속에 기억되는 것처럼 한국의 국보급 예술가 백남준도 기억해주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타계 2주기를 맞아 특별전시회가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 내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고인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와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게코 여사는 ""얼마 전 2주기를 기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숭례문을 보고 왔는데 며칠 전 숭례문이 불탔다고 해서 가슴아팠다""면서 ""국보 1호 숭례문을 기억하는 것처럼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한국의 국보급 미술가인 백남준 선생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오는 3월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집없는 부처' 등 1990년대 후반 대표작을 비롯,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새로운 자연주의를 표방한 '넝쿨숲', 모니터로 여러 이미지를 담은 네온 TV 시리즈 '접시 안테나' 등 거장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문인희 큐레이터는 “백남준 선생의 스펙타클한 작품보다는 명상적인 작품 세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한편 뉴욕 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시안콜렉션의 윤원형 회장과 최형기 사장 등 여러 콜렉터들이 기꺼이 작품들을 대여해 줬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