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86% ‘친환경아파트 만족’
보행자도로·생태환경 우수등 선호도 높아… 새집증후군 피해 미미
시민일보
| 2008-02-20 20:17:48
친환경 요소가 많은 최우수 아파트 단지에 오랫동안 거주한 입주자들의 경우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002년부터 환경부와 공동으로 시행중인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활성화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인증 공동주택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우수 인증을 받아 입주한지 3년이 지난 공동주택 단지를 포함해 모두 5곳(467세대)의 입주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친환경 인증기준별 평가, 만족도, 인지도 및 체감도 등에 대해 지난달 1대1 개별방문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입주자들은 친환경 인증 아파트에 대해 86.3%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고, 토지이용(보행자 전용도로, 일조권 간섭 방지대책 등)과 생태환경(단지 내.외부 녹지 등)의 우수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입주자는 세대 일조량, 환기장치 등 실내환경 및 에너지절감 성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아토피 개선 및 관리비절약 등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이나 기타 건강피해 경험여부는 아예 없거나 최대 3%이내인 반면, 일반 공동주택은 최소 5%, 최대 14%의 피해경험 비율이 나타나 인증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유지관리비의 경우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되어 입주자들은 이전 거주지에 비해 평수 확대, 경비원수 증가, 조경시설 관리비 등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인증 아파트의 시세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일반 아파트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입주자들은 친환경 아파트라서(48%)라는 견해가 다수였다.
지난 2004년 최우수 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100%로 나타나 2005년과 2006년 우수 인증을 받은 아파트와 비교해 인증등급이 높고, 거주기간이 길수록 입주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번 조사에서 입주자 88.4%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인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조사결과를 반영해 제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자들이 폐쇄적이고 단절된 단지내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티 공간조성 관련 인증심사 기준을 보완하고, 친환경 인증 건축물에 대해 용적율 등 일부 건축기준을 완화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는 2002년 도입된 이후 2007년까지 모두 517건(공동주택 314, 업무용 59, 학교 128, 주거복합 15, 판매시설 1건)이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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