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클랩턴 평양공연 급물살

北 공식초청… 클랩턴 “원칙적 합의”

시민일보

| 2008-02-27 19:46:34

김정일 유력후계자 김정철 주도한 듯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이 록 기타리스트 겸 가수 에릭 클랩턴(62)이 북측의 공연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은 9월 영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클랩턴의 평양공연은 답례 형식이라는 것이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공식 입장이다.

정치적 해석도 있다.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27)이 클랩턴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베를린, 라이프치히,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클랩턴의 4개 투어 콘서트를 모두 따라다녔을 정도이다.

당시 일본 미디어는 클랩턴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 차림으로 여자친구와 경호원을 대동한 김정철을 촬영하기도 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클랩턴 평양 초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김정철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에서 공부한 김정철은 서구의 대중음악에 익숙하다. 전자기타 연주가 수준급이며 록밴드를 결성한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클랩턴은 평양 콘서트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공연이 성사된다면 서구 록스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의 무대에 오른 가수로 기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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