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남·북 잇는 다리 될래요”
오는 5월 금강산 단독콘서트 적극 추진
시민일보
| 2008-03-05 19:54:00
내달 3일부터 ‘Lengend’전국투어 콘서트
가수 인순이(51)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아 4월 3~4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0여개 대도시에서 전국투어콘서트를 펼친다. 5월 금강산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미주와 동남아시아 공연도 추진한다.
5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가수 인순이가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투어콘서트 ‘Lengend’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인순이는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전국 20여 개의 도시에서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의 나이와 가수 데뷔 나이가 같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30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을 하면서도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언젠가는 예술의전당에 올라 멋진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꿈”이라며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무엇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웃었다.
인순이는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당당히 공연을 했는데 예술의전당은 대중가수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섭섭하고 속상하고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클래식 장르에 도전한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를 부른다.
“내 목소리가 클래식에 어울리진 않지만 공연은 쇼라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클래식도 노래한다. 원래 이 오페라에서는 주인공 비올레타가 소극적으로 남자를 유혹하는데 나는 좀 적극적으로 관능적인 연기할 것이다.”
금강산에서 단독 콘서도 진행중이다. “북한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100% 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현대 아산과 함께 진행한다. 5월 15일로 날짜를 정했는데 북한까지 가는 진정한 의미의 전국 투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78년 그룹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그동안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등 히트곡을 냈다. 지난해에는 후배 가수 이적의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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