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블데드, 관객들과 포복절도

원작 영화 명장면 버무려 만든 코믹·컬트·호러물

시민일보

| 2008-03-19 19:30:59

공연내내 핏물 난무… ‘스플래터 존’에 비옷 지급
류정한·조정석등 출연, 충무아트홀서 6월15일까지


뮤지컬 ‘이블데드’가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샘 레이미의 코믹호러물 ‘이블데드’ 1,2편의 명장면을 버무려 만든 오프브로드웨이의 최신작이다. 코믹, 컬트, 호러 등 3가지 요소의 조화를 실현,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었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최종리허설에서 배우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임철형 연출은 작품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출은 “지난해 9월 송한샘 대표와 작품을 얘기한 후 10월에 결혼 등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하루에 12시간을 연습에 임하면서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가족적인 분위기로 힘을 냈다”고 전했다.

임 연출은 “브로드웨이 작품과 달리 한국 버전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작품에는 대한민국을 ‘텔미’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원더걸스’를 비롯해 앙드레김 패션쇼 퍼포먼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등의 각종 안무들이 패러디돼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안무를 맡은 서병구 씨는 “기존 뮤지컬처럼 따로 춤을 추는 앙상블이 있는 작품이 아닌데다 배우들 역시 춤을 썩 잘 추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코믹적인 부분을 부각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피가 난무하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무대에서도 끊임없이 피가 튄다. 공연장 앞쪽의 위치한 ‘스플래터 존’에 앉은 관객들에게는 비옷을 지급한다.

주인공 ‘애쉬’ 역으로는 류정한과 조정석이 더블캐스팅됐다. 임 연출은 이들을 각각 ‘복학생과 신입생의 느낌’으로 표현했다. “차분한 보이스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류정한과 장난스런 표정과 다양한 끼를 가진 조정석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류정한, 조정석 외에도 최혁주, 백민정, 정상훈, 양준모, 김승필, 이창용, 임강희 등의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5일부터 6월1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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