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마포등 9개단지 올들어 50% 수직상승
시민일보
| 2008-03-20 19:57:27
서울 아파트 중 연초와 비교해 매매가 상승률이 50% 이상 되는 단지가 벌써 9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단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1월 초부터 3월 19일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연초대비 50% 이상 상승한 곳은 9개 단지 11개 타입이다.
9개 단지는 노원구(5개 단지), 마포구(2개 단지), 성동구(1개 단지), 중랑구(1개 단지) 4개구에서 나왔다.
◆상계동에만 4곳= 노원구에서 연초 대비 50% 이상 오른 아파트는 모두 상계동에 있었다. 주공11단지(56㎡), 주공1,2단지(43㎡), 수락중앙(83㎡), 주공6단지(43㎡) 등이며 타입은 모두 소형이다. 연초와 비교해 평균 50.0~58.3%가 올랐으며 금액으로는 5500만원에서 7500만원이 올랐다.
당현천 복원,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호재가 많은 반면 시세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강해 소형 아파트 위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1988년 입주한 주공11단지 56㎡로 1월에는 1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7000만원 올라 1억9000만원이다. 입주한지 20년된 아파트로 막연한 재건축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를 겸한 실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매도호가가 짧은 시간에 급등하면서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간간히 거래는 되는 수준.
◆석달새 3억이상 오른 곳도= 마포구는 망원동에서 2개 단지가 나왔다. 망원동은 단지 규모가 작은 아파트가 많아 시세가 저렴한 곳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내에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있는 등 사업진척이 가시화 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망원동 미원1차(86㎡, 122㎡)와 2차(72㎡, 82㎡) 중소형 타입에서 평균 51.1~60.5% 올랐다. 미원1차 86㎡는 연초 1억9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억원 이상 올라 3억500만원이다.
성동구는 2월말 뚝섬 상업용지 내 주상복합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주변 시세가 상승했다. 성수동1가 성수파크빌 159㎡는 연초대비 3억2500만원 올라 현재 호가는 9억5000만원이다.
뚝섬 서울숲과 바로 접하고 있는 나홀로 아파트로 그동안 단지규모가 작아 매물 및 거래 건수가 거의 없다가 최근 주상복합 고분양가 이후 한두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중랑구 면목동 형진은 96년 입주한 76가구 나홀로 아파트. 이중 85.7% 오른 52㎡는 단 1가구뿐이다. 최근 소형아파트의 계속된 가격 상승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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