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평양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데뷔 50주년‘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공연

시민일보

| 2008-03-24 20:25:40

내달부터 전국 투어… 내년엔 세계투어 계획
세종문화회관서 내달 30일부터


50년을 한결 같이 사랑받은 가수 패티김(70)에게 소감을 묻자 “너무나 사랑했기에~”라는 노래를 부른다. 한 곡조를 모두 마친 후 “가수는 말보다 노래를 해야 긴장이 풀린다”고 차분하게 말문을 연다.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인 50주년 기념 콘서트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 대공연을 앞두고 있다. “성황리에 이 콘서트를 마치는 것을 오래 전부터 꿈 꿔왔다. 50년 전 시작했을 때 느꼈던 호기심, 설렘, 두려움, 긴장감이 있지만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녀처럼 즐거워한다.


◆한국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패티김은 한국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초우’, ‘서울의 찬가’, ‘사랑은 영원히’,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과 레퍼토리를 남겼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NHK방송국에서 공연했다. 가수 명예의 전당 미국 카네기홀에서 역시 한국가수 최초로 공연했다. 가수 비가 이루지 못한 월드투어를 이미 1980년대에 성황리에 이뤄냈다.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이별’ 부를 것= 다시 한 번 투어 공연을 펼친다. 목포(4월26일), 수원(5월10일), 대전(5월17일), 고양(5월30일), 부산(6월7일), 여수(6월14일 예정), 전주(6월21일), 제주(9월20일), 광주(10월25일), 성남(11월22일) 등에서 50회 이상 공연한다. 이후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내년까지 공연을 계속할 계획이다.

패티김은 “북한 평양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과거 단체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가능하다면 독무대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패티김은 “북한에서도 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의 애창곡도 내 ‘이별’이라고 들었다. 그 앞에서 한번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희망했다.


◆“가수들에게 노래는 운명”= 패티김은 최근 가수협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후배 가수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가수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노래를 잘해야 한다. 무대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음악은 유행상품이 되어버린 모습이 탐탁지 않다. 운명처럼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요즘은 인기와 돈벌이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앞으로 힘이 닿는데 까지 후배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노래에 대한 패티김이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