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었던 콘서트 성료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4-18 01:00:00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합동 콘서트 무대에 선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청' 콘서트의 후반부가 공개됐다. 먼저 구본승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그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그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제이블랙의 지원을 받아 멋지게 모습을 드러냈다.
'너 하나만을 위해' 전주와 함께 등장한 그는 과거 모습을 연상시키는 '출까 말까 춤'을 선보이며 댄스 가수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무대를 마친 그는 "저를 보러 와 주신 팬분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포지션 임재욱의 무대도 이어졌다. 임재욱은 "그간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하면서 가수 활동에 소홀했다. 사실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근래에는 노래하는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인터뷰했다.
무대에 선 순간 사장님이 아니라 신인가수였던 포지션으로 돌아간 임재욱은 특유의 깊은 음색으로 노래를 마쳤다. 노래 중간 팬들은 '떼창'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이재영은 무려 26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위염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팬들을 위해 힘을 낸 그는 오랜만의 무대에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그는 파워풀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니 히트곡 '대단한 너', '유혹' 등을 부르며 여전한 가창력을 뽐냈다.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팬들과 소통하는 순간, 이재영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열기를 이어 무대에 선 최재훈은 특유의 고음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고, 김부용과 합동 무대도 꾸몄다. 이들이 부르기로 한 노래는 바로 '내 눈물 모아'. 지난 홍성 여행에서 오랜만에 만나 서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에서 절친이었던 故 서지원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두 사람은 힘겹게 노래를 이어갔지만, 결국 터져 나온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에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주었고, 현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무대를 마치고 끌어안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를 내려와서도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때 막둥이 금잔디가 등장, 간드러지는 노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DJ DOC도 출연해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김완선이 장식했다. 김완선은 공연의 여왕답게 긴장한 기색 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본 무대에서 그는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은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였고, 김도균은 "10대 때 김완선의 모습 그대로"라며 찬사를 보냈다.
내시경 밴드의 화려한 연주와 더불어 '불탄중년단' BTJ의 코러스까지 더해져 객석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불청' 멤버 모두가 함께 하는 공연으로 꾸며진 마지막 무대는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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