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하락
지난주 0.3% 급락… 송파·강동구등서 급매물 봇물
시민일보
| 2008-05-12 18:48:12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권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과천과 성남이 약세를 보인 수도권 재건축도 올 들어 가장 크게 내렸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부동산 가격 조사 결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30%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송파는 -1.70%로 가장 많이 내렸다. 가락시영아파트의 조합원 추가분담금 부담 매물과 잠실 입주를 앞둔 주공5단지 1가구 2주택자 급매물이 쌓여 있고 거래가 부진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0.24%)·서초(-0.02%)·강남(-0.01%)지역도 급매물 출시가 늘었다. 송파와 가까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는 잠실시영 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는 총선 이후로 매도를 미뤘던 집주인들이 내놓는 실망 매물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재건축(-0.14%)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과천 주공3단지가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갈아타기를 하거나 1가구 2주택자가 부담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는 급매물이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 매매시장은 주간 0.04%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주와 비슷한 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지만 상대적인 강세는 여전해 ▲도봉(0.43%) ▲노원(0.33%) ▲마포(0.3%) ▲구로(0.24%) ▲동대문(0.23%) ▲은평(0.23%) ▲중랑(0.23%) 등이 올랐으며, ▲송파(-0.36%) ▲강동(-0.07%) ▲강남(-0.03%) 지역은 재건축 약세로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0.02%로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신도시는 0.05%로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도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재개발 이주수요 등 국지적으로 수요 쏠림 현상을 보이는 지역을 제외하면 한산한 상황이다.
서울은 이번 주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5%, 수도권은 0.03%의 상승률을 보여 큰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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