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값 상승세 꺾여
노원등 급매물 소진이후 거래 뚝… 오름폭 둔화
시민일보
| 2008-05-18 19:26:29
이사철 이주수요가 마무리되면서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크게 줄어든 데다 강남·북 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강남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는 매수자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서울 전세시장은 이번 주에도 강북 일대가 고른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11%, 신도시 0.03%, 경기 0.09%, 인천 0.21% 등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03% 하락한 반면, 경기는 0.05% 올랐다.
서울은 노원구(0.72%)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54%), 서대문구(0.44%), 성북구(0.40%), 구로구(0.34%), 중랑구(0.28%), 강북구(0.2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한 달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던 강북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문의가 주춤해졌다.
노원구는 이번 주 상승폭이 커졌지만 호가 격차가 심해 거래는 드문 편이다. 특히 상계동 일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빛1단지 56㎡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구는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급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은 상황이다.
강동구(-0.20%), 송파구(-0.16%)는 지난 주에 이어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잠실주공 입주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다량 출시됐다.
신도시는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평촌이 각각 0.09%, 0.07%씩 올랐으며, 이달 들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위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동두천시가 1.20%를 기록, 이번 주에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의정부시(0.75%)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 밖에 구리시(0.37%), 남양주시(0.37%), 고양시(0.20%) 등이 뒤를 이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에 의왕시(-0.17%)와 안양시(-0.09%)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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