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욘사마 축제’로 들썩

쿄세라돔서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대성황

시민일보

| 2008-06-02 19:06:48

일본팬 3만5000명 인산인해… 일 언론들 대서특필


‘한류 스타’ 배용준(사진)이 특유의 미소로써 4만 일본팬의 간절한 ‘꿈’을 이뤄줬다.

배용준은 1일 오후 2시 2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에 참석했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 공식 참여한 것은 지난 2005년 여름 영화 ‘외출’ 프로모션 이후 약 3년 만이다.

배용준을 포함, ‘태왕사신기’의 ‘기하’ 문소리, ‘수지니’ 이지아, ‘현고’ 오광록, ‘주무치’ 박성웅, ‘처로’ 이필립 등과 김종학 PD도 동참한 이날 행사에는 배용준의 일본팬 3만5000여명이 함께 했다. 지난 4월 말 이미 매진 사례를 이룬 이날 이벤트는 도쿄 등 일본 전역의 13개 극장에 모인 5000여 일본팬들에 위성 생중계 되기도 했다.

일본 곳곳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오사카 쿄세라돔을 찾은 배용준의 3만 5000여 팬들은 이날 행사 시작과 동시에 배용준이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태왕사신기’ 속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미리 준비한 파랑색 야광봉을 일제히 흔들며 배용준의 일본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배용준은 특유의 환한 미소로 일본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일본팬들은 고대해온 ‘욘사마 마츠리’(욘사마 축제)가 성사되자 몹시 흥분했다. 각종 일본신문들도 이날 행사내용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배용준은 드라마 출연진과 함께 ‘태왕사신기’의 투구와 갑옷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여러분 덕분에 또 일본에 올 수 있었다”며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했다. 배용준은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극복한 바 있다.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 극중 광개토대왕도 그렇게 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시간 정도 계속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배용준이 스테이지카를 타고 15분 동안 아레나를 도는 장면이었다. 8400엔(약 8만2000원)이나 하는 티켓을 손에 쥔 관객 3만5000여명이 폭발하듯 환호했다.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마치 아이들그룹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고 묘사했다.

배용준은 “팬들의 얼굴을 잊고 싶지 않다”며 객석을 촬영했다. 사진찍기가 취미인 배용준이다. “오늘 무대는 정말로 의미가 깊다. 드라마를 촬영하며 고생도 했고 괴로운 마음도 있었지만, 아시아 가족이 격려해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 했다. 이 순간, 감정이 고조된 배용준은 눈물도 흘렸다.

현장은 일본 전국 18개 극장으로 위성 생중계됐다. 이들 영화관에서도 교세라 돔과 같은 박수와 괴성이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요청으로 ‘태왕사신기’는 7일부터 다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번 이벤트 이모저모는 10일 스카이퍼펙트 위성채널이 독점 방송한다. 벌써부터 ‘배용준 일본방문 밀착취재, 프라이비트 영상까지 공개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일본 간사이 공항 입국 때부터 6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본팬들의 환영을 받은 배용준은 오는 4일 도쿄에서 진행될 NHK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김종학 PD, 문소리, 이지아 등과 참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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