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다” 강북 오름세 주춤

5월 가격부담탓 투자수요 급격히 줄어

시민일보

| 2008-06-08 19:01:35

뉴타운·경전철등 호재지역 상승세 꾸준


5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북 아파트 시장의 소강상태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강북지역은 상승한 호가에 부담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난 달에 비해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강남지역은 재건축 규제 완화 미정으로 매수세가 사라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5월 한달 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아파트 월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47%, △신도시 -0.04%, △경기 0.30%, △인천 0.67%로 나타나 전 달보다 다소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북 지역에서 뉴타운·경전철 등의 호재가 있던 구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 4구는 모두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별로는 도봉구(2.36%), 강북구(2.19%), 노원구(1.86%), 중랑구(1.79%), 금천구(1.40%), 구로구(1.38%), 마포구(1.22%) 서대문(1.15%)등이 올랐다.

강북 아파트는 지난 달에 비해 오름세가 한층 수그러졌다.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부담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고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강남·북 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강남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는 매수자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강남지역은 정부가 재건축과 종부세 규제 완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자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송파구(-0.64%) 가락시영은 재건축 수익성이 떨어지자 급매물이 속출하는 등 호가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북부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3.32%를 기록, 시세 조사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의정부는 3.89%로 5월 경기지역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지난 달 2위 기록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과천시는 -1.1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동두천시는 생연동 일대 노후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남양주, 의정부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아파트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투자수요 유입이 활발했다.

의정부(3.89%)와 양주시(2.18%)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매수세는 다소 주춤하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인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왕시(-0.26)와 안양시(-0.09%)는 매수세가 사라지고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과천시는 재건축 규제 완화 불발로 인해 실망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0.04%)는 분당(-0.26%)과 평촌(-0.13%)의 하락세에 힘입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로 고가인 까닭에 가격 부담을 느낀 매수세 감소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기준으로 부여되는 종부세 회피 매물 증가가 원인이다. 산본(018%)과 중동(0.09%) 등은 최근 소형 아파트 인기 상승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곳곳에 호재가 있는 인천(0.67%)은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오른 동구(1.25%)는 5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인근 단지들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매도자들이 급하게 매물을 회수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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