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도 ‘北高南低’
비강남권 6개월새 4.01%↑… 강남권 2.7%↓
시민일보
| 2008-06-25 19:40:30
노원 18.29%·동대문 16% 껑충… 재개발 효과
2008년 상반기 재건축시장은 강남권 매매가 변동률이 -2.7%로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은 4.01%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강남권 재건축은 시세가 강남권의 61%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강북과 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 뉴타운사업이 진척을 보이자 이 지역 재건축단지도 덩달아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강남권 재건축단지는 강남에 비해 노후 정도도 심해 재건축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1월 4일부터 6월20일 현재까지 서울 재건축단지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은 -2.70%, 비강남권은 4.01%를 기록했다.
강남권은 대단지로 재건축 초기 사업단지가 집중돼 있는 송파구(-5.67%)와 강동구(-5.21%) 주도로 시세가 하락했다. 시가총액(매매하한가 기준)만 살펴보더라도 연초 대비 2조4000억원 정도가 빠져나갔다.
최근 관리처분 총회를 연 가락시영의 추가 부담금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동안 급등했던 매매가가 사업수지 악화 우려로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
반면 비강남권은 오히려 재건축단지가 강세를 보여 서울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2.76%)의 1.4배 수준에 달했다. 시가총액도 2천억원 정도 증가해 비강남권 전체 시가총액이 6조1000억 규모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18.2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동대문구 (15.99%) △영등포구 (13.96%) △중랑구 (12.36%) △관악구 (11.72%) 순으로 올랐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8단지 36㎡가 올들어 7250만원이나 올라 시세가 2억7000만~2억8000만원 수준이다. 재건축 초기 단지이지만 시세가 3억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도봉차량기지 이전, 당현천 복원 등 각종 호재가 집중돼 매매가가 올랐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태양이 가장 많이 올랐다. 79㎡가 6개월 동안 6천만원 상승해 매매가가 2억5천만~2억6천만원선.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와 인접해 기대감이 높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교통여건도 좋아 실수요자들도 관심이 높았던 곳.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철거된 단지지만 6월 초 동호수 추첨을 앞두고 시세가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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