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뮤지컬이 영화로… 영화가 드라마로…

‘친구’‘식객’‘쉬리’등 잇단 장르변신

시민일보

| 2008-07-09 19:50:35

‘친구’, ‘공포의 외인구단’, ‘식객’, ‘맘마미아’…. 영화와 드라마, 만화의 ‘명품 브랜드’들이다.

상업적 성공은 물론 사회 트렌드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들이다. 이들 명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르는 다르다. 영화는 드라마, 만화도 드라마로 갈아탔다.

장르 탈바꿈의 신호탄은 곽경택(42) 감독이 쏴올렸다. 곽 감독은 자신의 영화 ‘친구’(2001)를 드라마로 옮길 뜻을 밝혔다. 곽 감독의 영화 ‘식객’은 SBS 드라마가 됐고, ‘쉬리’도 드라마 작업 중이다.

만화도 매력적인 드라마 소재다. 1980년대 인기만화인 이현세(52) 작 ‘공포의 외인구단’도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옮겨지고 있다. ‘식객’도 마찬가지다. 허영만(61) 원작 만화를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볼 수 있다. ‘비트’, ‘타짜’등도 속속 드라마화 하고 있다.

국내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미국 드라마 ‘X파일’도 98년에 이어 올해 또 영화로 나온다. 시트콤의 고전 ‘프렌즈’도 영화화 중이다. 미국 드라마 열풍의 주역 ‘섹스 & 더 시티’와 만화가 원작인 영화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스피드 레이서’도 영화로 주목받았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오페라의 유령’도 영화로 탄생했고, ‘맘마미아’도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했다.

이같은 타 장르 베이스 드라마와 영화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장일단이 있다. 추억을 되새겨준다는 점에서는 안전하다.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동시에 명작의 명성이 새 장르 제작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작보다 못하다는 입소문이 도는 순간, 장르 변신 시도는 시도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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