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으로 나부터 시작하자

김미영 (인천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시민일보

| 2008-07-14 18:01:12

보통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우리는 보도를 이용할 일이 많다.

길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가끔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전을 줍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 행운이라도 얻은 것처럼 기쁘다.

하지만 보도 블럭 위에서 누군가 실수로 흘린 동전보다는 아무렇게나 버려져 시꺼멓게 붙어있는 껌과 담배꽁초를 발견하는 일이 훨씬 쉽다.

분명 누군가 무심코 씹다 아무렇게나 버린 껌과 담배꽁초일 것이다.

우리는 집에서 껌을 씹거나 담배를 피우고 난 후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집 방바닥에 그냥 뱉어 버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집은 나의 것이고, 내가 잠자고 내 아이들이 뛰어노는 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걷고 다니는 길은 누구의 것일까?

또 그 관리는 어떤가?

우리들이 숨 쉬고 우리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우리 모두의 것인 이 길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관리 보수되는 우리의 공동 소유인 셈이다.

전 세계에서 내 집에 대한 소유욕이 가장 강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그런 강한 주인의식을 발휘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내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 거리를 내 집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면 분명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먼저 나 자신이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는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런 삶을 이웃에게 보여줌으로써 만들어 질수 있다.

법무부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 역량을 결집해 GNP 4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법질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 ‘범정부적 차원의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성숙한 시민 의식의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실천적 삶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이 먼저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하겠지’가 아닌 바로 내가 먼저 시작하고 실행해야 한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주인의식과 나 하나의 시작으로 만들어진 깨끗한 거리 질서 속에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 국가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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