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복귀 “너무 이르다” 비난여론 거세
‘촛불비하발언’퇴출이후 37일만에 방송복귀
시민일보
| 2008-07-17 17:14:25
정선희(36·사진)가 37일 만에 자신이 진행하던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으로 복귀했다. 너무 이른 컴백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정선희는 5월22일 방송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가운데 맨홀 뚜껑 도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성 발언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여러 차례 사과에도 용서받지 못한 정선희는 결국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에서 사퇴했다.
이후 촛불시위가 시들해지자 슬그머니 돌아왔다. 물의를 일으킨 후 적어도 1년은 근신하는 여느 연예인들과 비교된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하한 문제의 발언도 여전히 회자된다.
정선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37’이라는 숫자에 집착한다. 이영자, 김상혁, 최민수, 신은경, 이승연 등 상대적으로 장기간 자숙한 이들도 다시 거명된다. 거짓말이나 폭행, 음주운전 따위에 연루된 연예인들이다.
정선희를 이들과 같은 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는 동정 여론도 엄연하다.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었던 다른 연예인들과 구분된다. “말 실수였는데 너무들 한다”고 항변할 수도 있었지만, 정선희는 울먹이며 백배사죄했다.
윤종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성을 ‘회’에 비유했다. “여자는 신선해야 하고 두 번째는 쳐야 돼”라고 말했다. 욕을 바가지로 먹고 청취자들에게 사과했지만 프로그램에서는 퇴출 당하지 않았다.
37일을 근신하고도 ‘주홍글씨’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정선희에게는 억울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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