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운행하세요

임대진 (인천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

시민일보

| 2008-07-21 15:10:14

올해도 머리 위로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이 우리들을 어김없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향하게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피서지를 향할 때 꼭 반갑지 않은 손님이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바로 느닷없이 쏟아지는 국지적 폭우로 최근 우리나라는 시간당 100mm 이상 내리는 비로 인해 심각한 물질적 피해와 많은 생명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장마철이라는 말을 쓰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장마는 일정기간 동안 지루하게 비가 계속해서 내렸지만 최근에는 언제 어디서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피서지로 향하기 전에 이러한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에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길이 되돌릴 수 없는 불행의 길이 될 수 있다.

이에 여름철 여행지로 떠나기에 앞서 몇 가지 안전수칙을 기술하고자 한다.

첫째 제일 중요한 것이 자동차의 타이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2006년 실험내용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차량의 제동거리는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경우, 신품타이어를 장착한 경우보다 약 50m 이상 길었으며, 법적 타이어 마모한계치인 홈 깊이 1.6mm의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에도 제동거리는 40m 가까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제동 과정에서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회전해 차선이탈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높다고 한다.

타이어의 마모한계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타이어 옆면에 ‘▲’ 가 표시된 곳을 살펴보면 타이어의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모 한계 표시’로서, 이 표시가 외부로 돌출될 경우 즉시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미끄러운 빗길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질 때를 대비하고 전조등을 켜 폭우 시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의 존재를 타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혹시 마주 오는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충돌할 때를 대비해 가급적 1차로 주행을 삼간다.

이외에도 빗물이 잘 닦이도록 와이퍼 고무를 수시 점검하고 워셔액은 예비로 차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즐거운 휴가가 불청객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지 않도록 미연에 차량점검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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