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 의지로 빛난 성공사례”

고승기(인천중부서 주간상황실장)

시민일보

| 2008-08-03 18:29:35

실패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타인에게 엄격한 반면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관대화는 자기합리화로 핑계가 되고 그것들이 반복 고착화돼 인생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교통사고가 잦은 것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 한잔의 음주운전은 괜찮겠지, 더운데 빨리가야지, 한 번의 신호위반 쯤이야 등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다.

그래서 사고를 줄이기위해 교통문화를 정착하자고 문화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문화는 아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다.

문화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의 심각성 때문에 교통문화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교통사고 오명국의 수모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요인은 다양해 좁은 국토에 많은 차량, 국민의식, 안전운전불감증 등의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식과 정부의 발빠른 교통사고예방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의 경우 2003년 교통사망자 수는 7000여명으로 1957년이래 46년 만에 7000명대까지 감소시키고 인구 10만명당 교통사망자 수(OECD 2002, 연 기준)도 7.5명으로 한국의 14.9명과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10년간 교통사망자 수를 5000명 이하로 해 ‘세계 제일 안전' 도로교통을 지향하는 결의의 표명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예를들어 시각장애자, 고령자가 안전한 도로횡단을 지원하기 위해 횡단보도상에 점자블록형 돌기물을 설치한 ‘에스코크 존'을 계측할 수 있는 보행자 센서로 연구개발해 혁신적으로 추진한 성과 모두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중부서는 찾아가는 교통안전홍보 활동, 교통사고 요인행위 집중단속 계도 및 홍보로 7월말 현재 사망자가 가장 적은 경찰서다. 전년대비 인천청 1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에서 나온 결과이다.
실패한 자와 성공한자의 차이는 잘못된 부분에서의 관대와 질책의 차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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