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건설 재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 “가락시장 이전과 함께 추진해야”

시민일보

| 2008-08-10 18:42:12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사진)은 “송파신도시는 가락시장 이전문제와 함께 추진돼야 하며, 가락시장 이전과 병행하지 않는 신도시 건설계획은 전면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0일 “송파신도시건설의 기본취지가 강남지역의 중대형 주택수요를 겨냥한 것이라면 임대형대신 일
부는 고급주택으로 건설하고 현재의 가락시장부지에는 중대형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차량으로 인한 교통량이 과다한 가락시장을 외곽순환도로와 고속도로가 인접한 송파신도시지역의 일
부지역으로 옮길 경우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송파신도시건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송파신도시 건설은 재검토돼야 하며 불가피하게 건설될 경우 사업계획을 대폭 변경, 가락시장 이전문제와 함께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중대형아파트를 선호하는 강남지역 주택수요의 대체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던 당초 계획이 실제로는 43%에 이르는 임대비율과 85제곱미터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이 전체의 55% 이상을 자치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신도시건설의 목적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송파대로를 비롯한 교통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 등을 송파신도시 건설 재검토 주장 근거로 들면서 “무엇보다도 참여정부의 졸속 정책을 이명박 정부가 답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의원은 송파신도시 건설이 불가피하게 추진될 경우 대폭적인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지개발계획의 변경의 경우 기존의 광역기본계획에 손을 대지 않고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가능하다”면서 “토지공사가 변경계획을 수립하여 국토부의 승인을 받으면 되는데 그러한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송파신도시건설문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책책임자의 결단과 적극성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인구 20만이 유입될 신도시건설에는 자체 규모만으로도 도매시장을 신설해야하는 규모”라면서 “송파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기존의 장지택지지구와 동남권 유통단지, 법조단지, 미래형 첨단업무단지, 등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와 가락시장으로 진입되는 대형 물류차량으로 인해 송파대로의 교통문제는 상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송파신도시 건설이 가져올 문제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송파구민을 비롯한 구의회와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누구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