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립극장페스티벌 내달 5일 개막

러 ‘세 자매’· 노르웨이 페르퀸트’등 8개국 18작품 선봬

시민일보

| 2008-08-20 18:53:19

국립극장은 9월5일부터 10월30일까지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프랑스, 몰도바, 러시아, 중국, 태국, 독일 등 8개국 18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 최고의 국립극단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러시아 국립모스크바 말리극장의 ‘세 자매’는 러시아의 국민배우이자 연출가인 유리 솔로민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노르웨이 연극 ‘페르퀸트’는 유명 예술감독인 스베인 스툴라 훈그니스가 연출과 주인공을 맡았다.

프라스 오데옹 국립극장의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 중국 국가 화극원의 ‘패왕가행’ 등도 한국을 찾는다. 폐막식으로는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이 오른다.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작품으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했다.

국내에서는 국립관현악단이 ‘네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 ‘국립무용단이 ‘춤, 춘향’, 국립극단이 ‘테러리스트 햄릿’, 국립창극단이 ‘청’을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르케의 ‘아름다운 살인자 ! 보이첵’, 루멘 판토마임 댄스씨어터의 ‘낙원을 꿈꾸며’, 국악 현악 앙상블의 ‘10월 초콜렛’도 볼 수 있다.

신선희 예술감독은 “기존의 국제 예술제와 차별해 각국의 대표성을 갖춘 국립 단체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엄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는 그리스, 영국 등 고대 연극의 원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19세기에서 20세기 넘어가는 근대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며 “정부 주도의 국가 교류 활동이 많은 가운데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한다. 한국 공연 시장을 세계무대로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경 조직위원장은 “만족할 만한 작품들을 해외에서 불러오기 위해 고민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작품들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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