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파키스탄 ‘안방 시장’ 진출

1억6000만명 거대시장에 한류 물꼬

시민일보

| 2008-09-04 16:54:18

MBC-GEO, 가계약 체결


1억6000만 명의 거대 잠재시장인 파키스탄에 한국 드라마가 방영, 한류 물꼬를 트게 됐다.

코트라(KOTRA)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센터와 함께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는 광주국제문화창의산업전에서 MBC와 파키스탄 최대 민간 방송사인 GEO TV사가 ‘대장금’을 방송하기로 합의하고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가 파키스탄 공중파를 타게 됐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엄격한 종교적 관습 때문에 외국 드라마를 잘 방영하지 않았으나, 최근 민주화 열기를 타고 방송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BC와 계약을 체결한 GEO TV는 파키스탄 최대 언론 재벌인 Jang Group의 산하 방송사로 GEO TV, GEO Entertainment, GEO News 등 6개의 방송사와 The News 신문을 소유하고 있으며 연간 1500만 달러 규모의 콘텐츠를 수입하고 있다.

GEO TV의 타신 슈카트 본부장은 “한국 콘텐츠는 스토리가 잘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로서 파키스탄과 문화 유사성이 많아 파키스탄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파키스탄간의 방송·영상콘텐츠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창업전에는 GEO TV 외에도 한류 콘텐츠의 수입을 희망하는 바이어들이 대거 내한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인 르가드흐(Lagardere)사, 멕시코의 TV 아즈테카(TV Azteca), 인도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인 산라(Sanra), 헝가리 마가르 TV(Magar TV) 등 유력바이어 들도 참가한다.

멕시코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방송사인 TV Azteca는 한류 드라마와 쇼프로 등의 포맷 구입의사를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이미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크게 히트한 이후 많은 한류 팬클럽이 생겨나 중남미 한류의 시발점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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