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문학소통 場’ 활짝
동아시아 대표작가들 모여 첫 문학포럼 서울서 29일 개막
시민일보
| 2008-09-17 18:12:19
한·일·중 동아시아 대표 작가들이 ‘문학’의 깃발 아래 서울과 춘천에 모인다. 29일부터 10월5일까지 계속되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에서 화합의 장을 찾는다.
16일 동아시아문학포럼 한국 측 조직위원회가 포럼의 취지와 탄생 배경, 3국 조직위원회의 활동 등 개요를 설명했다. 각국의 정치적 갈등 요인과 무관하게 문학을 통해 우의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이 포럼의 밑그림이다.
이번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은 ▲3국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 도모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 공동가치를 탐색하고 평화기조 정착에 기여 ▲3국 문학인과 지식인들의 문화적 공감대 형성에 의의가 있다.
김우창(71·사진) 조직위원장은 “작가가 꼭 국가를 대표한다기보다 자기 체험을 중심으로 말하기 때문에 서로의 경험을 배워갈 수 있다”며 “그런 생각으로 서로 교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 동아시아 문학포럼의 취지”라고 밝혔다.
또 “정치, 경제와 같은 문제들이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 작가 인생을 말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어떻게 작가가 됐고 서양문학을 경험하게 됐는지 등 이야기를 나누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크게 동아시아적 담론과 3국의 문학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문학포럼, 작가 공개대담 등 학술, 각국 작가들이 우정을 쌓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작가 교류로 이뤄진다.
포럼의 주제는 ‘현대사회와 문학의 운명-동아시아와 외부세계’다.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 문학’, ‘고향 국가 지역공동체 세계’, ‘문학의 미래’ 등 5개 소주제를 놓고 발제하고 토론한다. 3국 작가 공개대담에서는 작가들이 서로의 문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평론가 유종호(연세대 전 특임교수), 소설가 황석영 오정희, 평론가 최원식(인하대 교수), 시인 정현종( 연세대 명예교수), 소설가 신경숙 김연수씨 등 11명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공지영 은희경 김기택씨 등 은 토론자로 나온다.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히사시, 시마다 마사히코, 쓰시마 유코, 히라노 게이치로, 와타야 리사 등이 참석한다. 중국의 티에닝, 모옌, 쑤퉁, 쑨깐루, 리징저 등도 방한한다.
이번 포럼은 3개국이 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동 주최인 만큼 국가 배열 순서를 정하는 데에도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주최국-차기 주최국-차차기 주최국’순 표기 방식을 따른다.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2년마다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2010년에는 ‘일중한 동아시아문학포럼’이 공식 명칭이다.
2008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은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고 동아시아문학포럼 한일중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문학포럼(9월30일~10월1일), 선상낭독회(10월1일), 작가교류의 밤(9월30일), 작가별 강연, 3국 작가 공개대담(10월2일), 춘천 방문(10월 3~4일)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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