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모던보이 外

시민일보

| 2008-09-21 18:33:37

‘모던보이’ 소설로 먼저 읽어보자

■모던보이= 영화 ‘모던보이’의 원작 소설인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의 개정판이 나왔다. 2“이해명과 조난실은 1930년대 경성에 대한 우리의 기존 선입견을 유쾌하고 발칙하게 깨부순다.” 영화 ‘모던보이’ 연출자 정지우 감독은 이렇게 소설을 바라봤다. 무겁고 진지한 ‘역사의식’대신 유치찬란하고 능청스러운 역사관으로 30년대 동경을 바라봤다. 이지민 지음, 240쪽, 1만원, 문학동네


지워진 기억 속 비밀 음모를 찾아라

■만들어진 남자= 2007년 프랑스의 출판사가 공모한 ‘블로거문학상’ 수상작이다. 충격적인 소재와 반전으로 네티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IQ가 163이란 사실을 알게 된 평범한 남자가 거대한 권력의 실체를 찾아 나선다. 그의 지워진 기억 속에는 뭔가 비밀스러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남은 기록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진실에 다가간다. 그는 ‘만들어진 남자’였다. 432쪽, 1만2000원, 시작


목수정 씨, 프랑스에서 사랑을 만나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1998년. 서울 대학로의 연극 공연 기획자였던 목수정(38)씨는 암담했다. 그러나 절망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1000만원이 든 통장과 열정 만을 품은 채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파리의 빈민가에서 20세 차이나는 프랑스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됐다. 결혼하지 않고 그의 아이를 낳았다. 둘 사이의 창조적이고 운명적인 사랑과 갈등의 겉모습과 속내를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312쪽, 1만3000원, 레디앙


‘웰다잉’ 교육 없이는 ‘웰빙’도 없다

■자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 = 국내 유일의 생사학 전문가 오진탁 교수(한림대 철학)가 자살의 실체를 풀었다. 영화배우 이은주,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의 자살을 사례로 제시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남들보다 쉽게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생명을 가볍게 여겼던 이들의 의식 변화 과정을 보여주며 ‘웰 다잉’의 방향을 제시한다. 웰다잉 교육 없이는 웰빙도 없다. 1만2000원, 256쪽, 세종서적


여자에겐 감추고픈 중년남자들의 속마음

■男子는 남자를 모른다= 남자의 길을 걸으면서 섣불리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들을 고백한다. 여자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 속마음,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은 남자들의 본성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으며 살아오다 어느새 중년을 맞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달콤 쌉싸래한 인생이 담겨 있다. 김용전 지음, 288쪽, 1만1000원, 바우하우스


지혜의 뼈와 살이 되는 좋은 얘기들

■동냥 그릇= 이름 모를 다양한 인간군상의 각종 일화들을 담았다. 동서고금을 떠도는 이야기들이다. 수도에만 전념하는 수도승들과 수도에는 전념하지 않고 그 명성만 쫓는 어리석은 사람들, 그것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처럼 되겠다는 사람들 도 나온다. 때로는 감동적인, 때로는 촌철살인과 같은 날카로운 지혜를 얻는다. 방현희 엮음, 296쪽, 1만1000원, 젠북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